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蠶子	(2003-02-14 21:39:43, Hit : 3574, Vote : 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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蠶子의 사자성어 시리즈 01- 만침일모 (萬針一毛)

만침일모 (萬針一毛)

하찮아 보이는 것도 큰 해(害)가 된다.
비뚤어진 한 사람이 사회에 큰 해가 된다.

이 사자성어의 유래를 알아보자.

때는 바야흐로 蠶志 25년,
중심북(中心北)의 수청(水靑) 지방에 왕인삼교 (王人三敎)라는 자의 이야기로다.

어느날 왕인삼교는 눈에 극심한 통증 왔다.
침으로 눈을 콕콕 찌르는 듯한 고통이었는데 아무리 봐도 그 이유를 모르겠더라.
왕인삼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눈을 제대로 뜰 수도 없었던 것이었다.
견디다 못해 용하다는 의원을 찾아갔는데...

의원이 왕인삼교의 눈을 한번 쓱 보더니 이르기를,

"아니 이러고 어떻게 살았소?"

의원은 작은 철집게로 "눈썹 한가닥"을 뽑더라.
꼬부라진 눈썹 한가닥이 눈을 찌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의원이 눈썹을 뽑으니 왕인삼교 새로이 눈을 얻었도다.
세상이 달라 보이더라.

왕인삼교는 무릎을 치며 깨닫는데,

'눈썹 한가닥이 이 몸을 망치는 모양이 이럴진데
하물며 사람일진저...'

그후 왕인삼교는 어떠한 사람을 대함에도 극진을 다하였더라.

김진교

이번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이 그것이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