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蠶子	(2010-09-12 18:10:02, Hit : 2989, Vote : 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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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시리즈 07 - 만식이명(萬食二皿)

蠶子曰萬食二皿

잠자 가로되,
뷔페에서는 두 접시(접시:명皿)만.

이는 소신과 원칙에 관한 이야기이다.

<해석>

명(明)나라 2년,
당 시대에는 결혼식 후
뷔페를 차려놓고 잔치를 벌이는 풍습이 있었다.

헌데 당시 왕인삼(王人三)이란 자는 항상 고민이 빠졌다.

'그 수 많은 음식을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그래서 그는 여러가지 실험을 했다.

너댓 접시를 먹어봤다.   그랬더니 소화가 안 되어서 불쾌했고
한접시만 먹어봤다.   그랬더니 뭔가 좀 아쉽고 양이 안 찼고
남들이 먹으라는 음식을 먹어봤다.   그랬더니 내 입맛에는 안 맞았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만 잔뜩 먹어봤다.  그랬더니 배탈이 났고..

수차례의 실험 결과
그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뷔페에서는 두 접시만.'

즉,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적당히 먹는 것이
뷔페에서 가장 맛있게 먹는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왕인삼이란 자는
결혼식 뷔페에 갔을 때, 딱 두접시만 먹었다고 한다.

이렇게 만식이명(萬食二皿)은
왕인삼이 자신만의 기준인 '소신과 원칙'을 만든 데서 유래한다.

세상을 사는 이치가 이와 같아서
재복이 좋다하여, 여자복이 좋다하여
그 복을 다 받으려 하면 꼭 탈이 난다.
따라서 그 복을 다 받으려고 하지 말고
적당히 끊을 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또, 남의 말을 무조건 다 듣는게 아니라
가려 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큰 사건사고가 닥치고 나서야
나는 그저
오는 대로 받았을 뿐이라고
주어진 것을 다 따랐을 뿐이라고
변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결국 선택은 자신이 한 것이며
그 선택에 대한 책임도 자신이 짊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을 하기위한 기준이 바로
'소신과 원칙'이다.

잠자는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