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 제 25 화 : 휴식>

 

< 지난 밤의 고떼루 >

 가와구치 호수 (Kawaguchi Lake) 

노숙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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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내용

  또한 은페성이 너무 좋고

주위 경치는 그보다 더 좋다.

 

 

오늘은 개인정비 하는 날.

느즈막히 일어나 밥 해먹고 비닐 봉지 한가득한 빨래하고..

그리고 햇빛 좋은 곳 골라 빨래를 널었더니 기분이 좋았다.

 

여행하면서 계속 군대 있을 때 생각이 나는 이유는 뭘까?

삼복더위에 훈련소에서 빡세게 훈련을 받고 잠시 쉴 때

시~원한 콜라와 생맥주에 대한 간절함.

또,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병장 말년의 12시간 행군.

그 시절들을 회상하면서 지금의 작은 불편함을 잊어 버린다.

 

오후에는 가와구치 역 근처에 있는 우체국에서 몇장의 엽서를 친구들한테 부쳤다.

엽서의 경우 어느 나라에 보내든지 70엔 이란다. 싸구나..

엽서 그림은 멋진 후지산 사진이다.

그 작은 엽서가 후지산의 감동을 표현할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정자로 돌아왔다.

4일동안 편안하게 머물 수 있게 해준 이 이름 모를 정자에게

감사의 표시로 청소 한번 싹 했다.

 

버드나무 흐늘거리고

정면으로는 후지산의 한자락과

가와구치 호를 가르는 다리가 보이는,

하루종일 바람이 살랑이는 이 늙은 정자.

고맙습니다.

 

난 내일 아침 야마나까 호를 경유해서 하코네(Hakone)로 갈 것이다.

 

밤이 되자 정든 가와구치 호를 한바퀴 돌고 싶어졌다.

짐은 정자에 놓고 사진기 달랑 메고 적토마와 야간 하이킹을 나갔다.

 

야간비행.

"부우웅" 자전거 타이어와 도로와의 마찰음이 유난한 밤이다.

야간비행하는 조종사들도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어두운 공간을 미끌어져 가듯이

나 또한 깜깜한 아스팔트를 미끌어져 가고 있으니.

 

예쁜 야경이 펼쳐지는 곳을 지나고 불빛없는 암흑을 지나면

후지산 별자리가 보인다.

                       <대각선의 불빛이 후지산 별자리>

 

저 대각선의 불빛은 후지산 산장의 것이다.

밤에도 후지산은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잊지 못할 거다. 후지산.

 

나의 스승은 학교에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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