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 제 23 화 : 후지산 마쯔리>

 

< 지난 밤의 고떼루 >

 가와구치 호수 (Kawaguchi Lake)

노숙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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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내용

 음 좋아 좋아. 아주 좋아.

완벽해. 그래서 만점.

쨍한 햇빛이 나를 깨운다.

일본에 와서 이렇게 기분 좋게 일어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눈을 지긋이 감고서 얼굴에 쏟아지는 따뜻한 아침해를 받는다.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산과 건물에 가려서

후지산을 볼 수 없기때문에 서둘러 짐을 챙겨 자전거에 올랐다.

이른 아침 호수주위를 하이킹하는 기분을 어떻게 표현하리오.

 

오! 잠깐,

 

후지산이 보인다. 우와~~

장관이다.

어제는 구름에 가려서 머리 끝만 쬐금 보였는데

오늘은 그 자태를 드러내는군.

후지산이 보이니까 호수가 한결 멋있어 보였다.

      <후지산 : 사진으로는 희미하지만 실제로는 선명하게 보인다.>

 

                         <고생한 우리 적토마도 한 컷>

 

자 오늘의 스케줄은 쇼지(Shoji) 호수와 모토스(Motosu) 호수를 만나고 오는 것.

쇼지 호로 가기위해 139번 국도를 따라 달린지 한시간.

내리막 다리를 건너자 바로 쇼지호다.

                          <낚시배가 많은 쇼지 호수>

 

듣던데로 작고 아담한 호수.

낚시꾼들이 배를 띄워놓고 유유히 노니누나.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모토스(Motosu) 호로 가자.

 

        <모토스(Motosu) 호수는 넓기도 하지만 조용한 호수다.>

 

모토스 호수에는 친구들끼리 가족끼리 캠핑 온 사람들이 많았다.

고기도 구워먹고 배도 타고 윈드 써핑도 했다.

참 마음에 드는 곳이다.

나중에 가족이나 친구들하고 이곳에 와서 며칠 쉬다가 가고 싶었다.

 

또한 하이킹 하기에도 좋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나무터널 하이킹 코스.

지루하지 않게 중간에 오르막길이 있어 더욱 좋다.

   <모토스 호수를 감아도는 도로와 나무 터널>

 

모토스 호수를 감아도는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와~~ 하고 입이 벌어진다.

확 트인 호수 전경에 후지산이 보이기 때문이다.

가와구치 호수와 후지산의 궁합과는 또 다른 장관이다.

 

모토스 호수의 시원한 나무 그늘 밑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잤다.

좋아. 좋아.

음.. 아~주 좋아.

 

자 그럼 후지산 마쯔리를 보러 가와구치 호로 돌아가자.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다. 어디서 이런 산골짜기로 모이는지.

           <가와구치 호는 사람들과 포장마차로 메워 터진다.>

 

사람들 찍으려고 돌아다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만 두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다.>

 

사실 불꽃놀이는 어제가 좋았다.

분명 오늘이 어제보다 규모가 더 컸지만 다시 보니까 식상했다.

 

마쯔리 할 때는 야타이(포장마차)가 참 많이 오는데

먹을 거리도 가지각색이다.

다꼬야끼(잘게 썬 문어를 밀가루 반죽에 넣어서 우리의 호도과자처럼 동글게 구워낸 것),

야끼소바(볶음면), 야끼도리(닭꼬치) 등등의 수많은 먹을거리가 있었다.

그 먹을거리 보고 있자면 눈 돌아간다.

그러니 저녁을 몇 젓가락 안되는 라면으로 때운 나에게는

완전 고문이다. 고문.

먹을 것 앞에서 못 먹는 고문.

이건 안 당해 본 사람은 절대 모른다.

되도록 격한 표현은 안쓰려고 하는데 여기서는 한번 써야겠다.

"그런 음식을 앞에 놓고 못 먹으면 사람 환장한다."

 

아! 그리고.

혹시나 의심하는 사람 있을까봐 미리 얘기하는데,

나 절대,

야타이(포장마차) 음식 중에

찐감자 으깨서 마가린 발라놓은 거 누가 버린 것,

아깝다고 절대 먹지 않았다.

 

절대 절대 두 개나 먹지 않았다.

 

그리고

쥬스맛 나는 술, 누가 버린 것.

 

아깝다고 절대 먹지 않았다.

 

진짜 안 먹었다  ^^;

 

 

그나저나 내일 후지산을 만나려면 며칠동안 못한 샤워를 해야하는데

여기 가와구치 호의 마쯔리때문에 화장실을 제대로 쓰지 못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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