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포바를 만나다.
오늘은 추석연휴 마지막날.
오전에 귀경길에 오른 진교오빠는 생각보다 일찍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는 참 좋은데 오후 시간이 비어버립디다.
어제 "사라포바"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는 쭌은
갑자기 올림픽 공원에 가보자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올림픽 공원에서는 2004한솔코리아오픈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사라포바를 보러가자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사라포바는 코트에서 연습 중이었습니다.
그 코트 주위로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서서 사진을 연신 찍어대는데...
사라포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지요.ㅋㅋ
17세의 사라포바.
와~ 그야말로 쭉쭉빵빵의 FM이었습니다.
183의 키에 주먹만한 얼굴이
모델을 빰치게 생겼습니다.
서브를 하는 모습이나 스트록하는 모습이 얼마나 멋있던지
왕뵨태 쭌의 가슴이 녹아내리고 말았답니다.
바로그때!!
사바포바를 넋놓고 관찰하고 있던 쭌의 얼굴에서
무언가가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침 이었습니다.
"침 좀 닦아라. 왕뵨태 좌식아..."
그리고 우리는 사라포바의 손때가 묻은 연습공을 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철조망 사이로 삼각대 다리를 쑤셔대서 간신히 빼낸 것이지요.
오늘밤 쭌은 그 공을 꼬옥 품고 잘 것 같네요.
안봐도 비디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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