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쇼몽(羅生門, 1950)
감독 :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 : 도시로 미후네, 교 마치꼬, 모리 마사유키, 시무라 다케시.
명장면 : 엇갈리는 진술 씬.
한가지 살인 사건을 두고 엇갈리는 진술들.
과연 그 엇갈림은 인간에 대한 신뢰를 져버릴 만한 일인가?
라쇼몽 아래 승려와 나무꾼은 '인간인식의 차이'를 두고
발발발 떠는데...
리뷰 :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전, 그 첫번째.
오래 전 라디오에서 들었던
'카게무샤'의 영화해설로 부터 시작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에 대한 관심은
몇년 전 종로에서의 구로사와 아키라 회고전,
'7인의 사무라이'로 이어지고,
그리고 다시
진교오빠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전으로 이어진다.
구로사와 감독전 그 첫번째, 라쇼몽.
인간은 저마다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마련.
나 또한 그렇고 당신 또한 그렇다.
따라서 그들의 진술이 저마다 다른 것은 당연한 게 아닌가?
그 인식의 차이를 두고 인간에 대한 신뢰를 져버리면 쓰나.
인식의 차이로 인한 인간들의 갈등은 당연한 귀결이므로
그냥 함 웃을 수 밖에..
받아치지 말고 슬쩍 비켜서면 될 일이다.
사전지식 없이 본 라쇼몽.
전달하기 어려운 주제임에도
관객의 집중도를 시종일관 탱탱하게 이끌어 가는
구로사와 감독의 연출력에 찬사를 보낸다.
햐~ 고전명작들은 하나같이 군더더기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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