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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검락 | (2012-03-08 13:44:22, Hit : 3232, Vote : 7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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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상대의 눈을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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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눈을 보다.
요즘 대련할 때 상대의 눈을 놓치지 않는 연습을 하고 있다.
상대의 눈을 보는 것은
검도 시작할 때부터 항상 들어왔던 내용이다.
그러나 이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대련을 하다보면 흔히 혼란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시선을 잃게 되고
상대의 칼이나 몸을 보게 되고
멍~하게 된다.
그런데 요새는 자연스럽게 상대의 눈을 보게 되었다.
나를 보는 상대의 눈을 보고
나의 손목으로 시선이 떨어지는 상대의 눈을 보고
멍~한 상대의 눈을 본다.
그러면 나는 더욱더 기회를 잘 포착할 수 있게 된다.
상대의 시선이 움직이면 빈틈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빈틈으로 내 죽도를 갖다 놓으면 된다.
검도에서 중요한 4가지 요소가 있다.
일안 이족 삼담 사력(一眼 二足 三膽 四力).
아~ 이것이 일안(一眼)이구나..
돌이켜 보면 초보 때는
어깨에 힘만 잔뜩 들어갔다.(四力)
고수가 조금만 공세를 취해도 움찔했다.(三膽)
몸이 나가지 않았다.(二足)
시선이 고정되어 있지 않거나 상대 칼을 봤다.(一眼)
계속을 연습을 하다 보니까
퍽~ 하고 치는게 아니라 빡! 하고 칠 수 있게 되었고(四力)
조금 더 연습을 하니까
상대가 공세를 취해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고.(三膽)
더 연습하니까
왼발로 몸을 밀 수 있었고.(二足)
또 연습하니까
상대의 눈이 보이는구나.(一眼)
그렇게 단계를 밟는구나.
결국에는 이 4가지를 다 활용해서 상대를 대하는구나.
라고 느끼는 요즘이다.
4단 심사가 한달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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