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왜 지는 시합에 출전하는가?
사회인대회에 매번 출전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우리는 왜 질게 뻔한 이런 큰 시합에 출전하는가?
수백명이 출전하여
고작 4명만이 입상을 하여 기록을 남기고
조명을 받을 뿐이데 말이다.
나머지 수백명은 뭐란 말인가?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모두가 입상하려고 출전하는 것은 아니다.
동료 등띠를 매주러 나오는 것이다.
시합 끝나고 동료들과 감자탕에 소주를 마시면서
시합 내용으로 이야기 꽃을 피우기 위해 나오는 것이다.
작년보다 실력이 향상 됐나 확인하러 나오는 것이다.
동료의 경기 동영상을 찍어주며 응원하러 나오는 것이다.
그냥 검도가 좋아서 나오는 것이다.
검도는 劍을 들고 길(道)을 가는 것과 같다.
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다.
목적지는 과정을 즐겁게 하는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그래서 劍道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