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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94세에 검도하시는 이상윤 옹이 화제인가 보다.
아침에 도장문을 여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내 앞에 서 있었다.
검도 배우러 왔다는 것이다.
나이가 좀 있어 보였는데 환갑이 넘으셨다고 했다.
나는 좀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열정도 좋지만 좀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도는 참 멋있다.
그러나 알고보면 참 어렵고 힘든 운동이다.
처음 하는 사람들은 그걸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니 모를 수 밖에 없다.
하여튼 그 환갑은 넘은 활달한 아주머니와 대화를 계속했다.
아침마당에 94세에 검도하는 할아버지를 보고
당장에 달려왔다는 것이었다.
ㅋㅋ
삘 받아서 오셨구나..
일단 이런 분들은 지켜봐야 한다. 얼마나 할 지.
아침반 운동이 시작되었다.
체조하고 죽도 들고 기본기를 마쳤다.
아주머니 보고 사람들하는 동작을 따라해 보라고 했다.
죽고 기본기까지 마치고 난 후,
아주머니를 다시 대했다.
아주머니 표정이 바뀌었다.
생각보다 힘들었고 당신의 관절염 있는 무릎에 무리가 좀 갔던 것 같다.
아주머니는 그 후 아침반에 나오지 않았다.
삘 받으셔서 6개월 등록을 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좋은 때'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시작하기 좋은 때에 시작을 해서 다행이다.
아~ 내가 이상윤 옹(1917년생)의 나이까지 검도를 한다고 하면
앞으로 60년을 더 하겠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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