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蠶子	(2002-12-07 16:44:57, Hit : 3261, Vote :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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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Toeic 점수 좀 올려주쇼!!

취업 준비생이 물으니 잠자와 준비생 간에 문답이 이어진다.

그대 토익이 무엇인가?

영어 시험입니다.

영어의 무엇을 시험 보는가?

영어 능력이죠.

영어 능력이란 무엇인가?

음.. 글쎄요.

영어의 능력이란 영어를 잘 듣고, 잘 말하고, 잘 쓰는 것인가?

예 그렇죠.

그럼 영어를 잘 듣고, 잘 말하고,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죠.

그 공부는 어떻게 하는가?

저 근데요, 잠자님 전 그 얘기 하자는 것이 아니라
토익 점수 올리는 방법을 여쭈어 본 것입니다.

으흠... 그 공부는 어떻게 하느냐?
쪽집게 토익 학원 다니고, 토익 문제집 보고, 기출문제 외우고,
출제 유형 파악해서 하느냐?

예...뭐 그렇게 하죠.

그렇게 공부하면 영어를 잘 듣고, 잘 말하고, 잘 쓸 수 있느냐?

....

아니다, 언어 공부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대가 중고등학교 때도 그런 식으로 공부를 했을 것이다.
그럼.
지금의 그대는 영어를 능통하게 쓰는가?
그대는 최소 중고등학교 6년동안 영어 공부를 했을 것이다.
그대는 기본적인 생활영어가 가능한가?

우리가 이제껏 배워왔고 배우고 있는 방법은 문제풀이에 불과한 것이다.

가장 좋은 언어 공부는 그 나라가서 그 나라 언어만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어려우면
한국에서라도 부지런히 듣고 부지런히 중얼거려야 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놈은 영어, 일어, 중국어를 마스터 하기 위해
10년 계획을 잡고 있다. 몰론 그 녀석은 토익 공부는 하지 않지.
시간 날 때마다 테이프 듣고 중얼거리는게 그 녀석 언어 공부다.
언어는 6개월 완성, 12개월 완성이 없는 것이다.

잠자님 답답한 소리 하십니다.
너무 이상적인 것이 아닙니까?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은 토익 점수입니다.
회사 들어가면 영어회화 쓸 것 같습니까?
그리고 지금 발등에 불 떨어졌는데 무슨 10년씩이나 기다리라는 겁니까?

'허허... 하늘의 이치는 이리도 평등하구나.
하늘은 깨달은 자를 쉬이 만들지 안을진저....'
그래 정녕 그리 생각하느냐.
그대 물음에 대한 진정한 답은 10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토익 점수를 올리고 싶으면
부지런히
쪽집게 학원 다니고,
기출문제 외우고,
유형 외우고,
토익 문제집 보거라.
그 수밖에 없으니...

>안녕하십니까? 잠자님.
>올해 졸업반인 대학생입니다.
>
>저기여.
>제가 취직을 할라고 요롷게 인터넷 싸이트를 돌아다니는 데요.
>아 글쎄.
>토익 점수가 당락을 판가름 놓더군요.
>900은 넘어야 떡 허니 붙더라 이말입니다.
>
>혹시 토익 점수 올리는 좋은 방법을 아시는 지요?
>좋은 교재라든가
>기출문제 모음집,
>괜찮은 학원 좀 추천해 주세요.
>
>이번 겨울방학내로 영어 한번 잡아볼라고요.
>
>부탁드립니다. 잠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