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蠶子	(2010-11-27 11:04:31, Hit : 2899, Vote :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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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판사 : 자, 다음.

(거무튀튀 어두운 영혼,
판사 미간에 주름이 선다)

甲경관! 이 친구 기억은 확실히 지워졌겠지?
가끔씩 기억이 남아있는 친구가 있어서 말야..

자네도 알다시피 이 시스템이 인간계에 너무 자세하게 노출되면 안되잖냐..

甲경관 : 아유~ 그럼요, 정확히 49일 지났습니다.

판사 : 자 자 자, 보자~ 보자~
어떻게 살았누~

(촤라락~~)

살인 0건
강간 0건
욕 00000번
칭찬 00번
.
.
.
.
.
(판사 얼굴을 찡그린다.)

아이구.. 아주 개판으로 살았구만.
다음 생에서도 정신 좀 차려야 겠어.

변호사 : 판사님! 이 친구 이번 생이 너무 가혹했잖습니까?
삶에 장애물이 너무 많았다구요.

판사 : 아니야~ 아니야!
내가 보기에는 이 녀석 아직 정신 못 차렸어.
아무리 삶이 가혹하고 장애물이 많아도 그렇지,
그건 그 녀석이 전생에서 만들어 놓은 거잖아!

그 흔한 책 몇권이면
이 윤회시스템을 금방 알 수 있는데
그 책 몇권을 안 읽고
스스로 각성을 못해서
이렇게 살았단 말이야?

됐고,
자, 판결!
이 녀석은 다음에 0000년 00월 00일 00시에 출생한다!!

교도관 잘 알았지?

교도관 : 넵!!

판사 : 乙경관~ 다음은 누구야?

(샤방샤방 광채가 발산되는 영혼,
판사의 얼굴이 밝아진다.)

오호~ 좋아 좋아.
자, 성적표 좀 볼까?

(촤라락~~)

기부 00000만원
봉사 000회
불경 0000회독
진실성 00%
거짓말 조금
.
.
.
.
.

그래 그래~
이번 생에도 노력 많이 했구나.
전생보다 성적이 더 좋군.

이 영혼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쪽으로 올라올 수 있겠어.

자, 판결!!
이 영혼은
0000년 00월 00년 00시에 출생한다.

乙경관,
국빈관으로 데리고 가게나.

乙경관 : 예 알겠습니다. 판사님!
蠶子영혼! 이쪽으로 오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