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들과 첫 김장준비
(Family work, kimchi making)
아버지가 떠나시고 허전해진 탑동집.
두 아들래미 가족이 일부러 모여서 김장을 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와서 북적북적하고
요란을 떨면 할머니는 신이 난다.
손자 손녀 앞에서 할머니는
김장이 하나도 안 힘들다.
일단 개구쟁이 두녀석을 안방에 묶어 놓자.
종하 종호는 치킨 한 마리 시켜주고
만화 보여주면 세상 조용.
절간 같다.
자 이제 김장을 시작하자.
며느리 둘이 똥손이라도
시어머니는 힘이 난다.
절인 배추에 김치속을 넣으면서
며느리들한테
이래라 저래라
노하우를 알려주신다.
아들한테는 간 좀 보라고
노랑 고갱이에 김치속을 싸서 주신다.
오늘 김장은 노동이 아니라
놀이가 되는 거다.
어머니
잘 먹겠습니다.
올 겨울 반찬 걱정 없네요.
내년에도 김장 같이 해요!
같이 김장 놀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