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하하호호 하우스
(Hahahoho house on Feb.)
아이들이 커가면서 집안의 모습도 변해간다.
소파 방향이 바뀌고
아이들의 책상과 의자가 생기고
책꽂이에는 종하종호 책이 쌓이고
종하가 만든 블록 로봇이 우뚝 섰다.
큰 책장이 들어오고
장난감이 여기저기 뒹굴고
하하호호달력이 매년 바뀐다.
종호 손이 안 닿는 높은 곳으로 압력밥솥이 올라가고
종하종호 액자가 늘어났으며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들어온 여러 교구들이 넘쳐 난다.
종하가 그린 그림이 유리문을 가득 채우고
노상 걸리는 감기 탓에 약봉지는 매달 있는 거 같고
종하종호 색연필은 연필꽂이에 빼곡하다.
화장실에는 종하종호가 쓰는 용품과 장난감이 가득하고
신발장에는 아빠엄마 신발만큼
종하종호 신발도 많다.
아이들이 커 갈 수록
집안의 모습도
조금조금씩 변해가는데
그냥 무심히 넘길 수 없어서
몇장 찍어봤다.
이 사진을 몇 년 뒤에 본다면
그땐 그랬지.. 하며
그리워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