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놀이 (Bath play)
아기였을 때 종하는 목욕 놀이를 좋아했다.
아기용 욕조에 들어가서
물장구도 치고
꽥꽥이랑도 잘 놀고 그랬다.
목욕을 끝내고 기분이 좋아진 종하는
살인미소를 날리곤 했다.
그런 종하가
생후31개월이 되자
아빠랑 같이 목욕을 한다.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종하 장난감들을 죄다 풀어놓는다.
그리고 아빠한테 꼬마샤워기를 들이대고
마구마구 물을 뿌려댄다.
아빠는 에구에구 엄살을 떨면서도
이렇게 종하랑 같이 목욕하는게 정말 행복하다.
목욕을 마친 종하는
온몸에 로션을 바르고
잠옷을 입은 후 코~ 잠을 잔다.
요즘
자고 있는 종하를 보고 있자면
애들 커가는게 정말 신기하다.
아기 때 종하의 모습은
그때 찍어놓은 사진을 보고 있지 않으면
기억이 희미하고
지금 성장하는 종하는
나와 와이프에게는 새롭고 낯설어서
딴 애 같기도 하다.
이것이 자식 키우는 과정,
또는 재미인가 보다.
종하도 성장하고
나와 와이프도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