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준이와 팔당 라이딩
유부남하고 같이 라이딩하기 정말 힘들구나.
유부남 스케쥴 빼기가 힘들어 힘들어~
몇 달을 벼루고 벼뤄서
간신히 토요일 오후 1시로 라이딩 시간을 잡았다.
애가 둘인 혁준이는
용인에서 자전거를 차에 싣고 뚝섬유원지까지 달려왔다.
오늘 나와 뚝섬유원지에서 팔당까지 라이딩을 나갈 것이다.
친한 친구와 취미를 공유한다는 사실은 좋은 일이다.
대화할 수 있고 같이 할 수 있는 공통 관심사가 생긴 것이니 말이다.
혁준이도 최근에 자전거에 취미를 붙여서 다행이다.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서 좋구나.
오후 1시를 넘긴 시각,
우리는 뚝섬유원지를 출발했고
한강남로를 따라 팔당까지 달렸다.
이 자전거도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미사리쪽 길이다.
한강을 끼고 검단산을 바라보고 달리는 기분이란~~!! ㅋㅋ
좌측에 있는 스텐 휀스가 없었으면 뷰가 더 좋았을 것이지만
안전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구나.
그리고 이 길을 다 달리면 자주가는 맛집이 나온다.
유명 초계국수집인데 여기서 혁준이와 새참을 먹었다.
역시 이집은 누굴 데리고 가도 다 만족.
값싸고 푸짐하고 맛있으니깐!! ㅋㅋ
초계국수를 먹고 한숨 돌리고 있는데
체력이 급격히 방전되는 혁준이 모습이 보였다.
그런 혁준이 보고 팔당댐까지 가자고 할 수가 없어서
바로 뚝섬유원지로 고고씽!!
팔당대교를 건너고 한컷.
팔당댐을 찍지 못한게 좀 아쉽네 그려.
팔댕대교를 건너 한강북로를 타고 뚝섬유원지로 향했다.
석양이 드리운 덕소강변도로 교각길 분위기가 참 좋았다.
무슨 신전의 기둥 같지 않나? ㅋㅋ
시간을 들여 예술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갈 길이 바빠서 패스.
나중에 혼자라도 와서 예술사진을 찍는 걸루!!
갈 길이 바쁘지만,
쉴 땐 쉬자, 엉덩이 아프다.
몸도 풀고
예술사진도 찍고.
드디어 서울 진입.
요즘 가을날씨가 너무 좋다.
석양이 하도 예뻐서 혁준이 먼저 보내놓고 예술사진 좀 찍어봤다. ㅋㅋ
저녁때 쯤에 뚝섬유원지에 도착했다.
해가 많이 짧아져서 6시가 좀 넘으니까 어둑어둑했다.
이 저녁
영주씨와 윤아, 민석이는 아빠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혁준이 만났지만 일찍 보내줘야 했다.
다음에는 술한잔 꼭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