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110424(mt.Dobong)

 

<생활환타지 : 김진敎주는 도봉산 여성암에서 변태를 퇴치했도다>

 

어느 날씨 좋은 봄날,

신흥종교 김진敎의 교주님은 도봉산 산행을 가셨다.

 

어디서 교주님의 산행소식을 들었는지는 몰라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등산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등산객들은 교주님과 함께 산행을 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

멋진 등산장비를 착용하고 술과 고기도 준비하였다.

 

이 날은 날씨가 참 좋았다.

 

계절이 좋아 철쭉이 한창이었는데

이렇게 꽃 산길을 걷은 것도

참~ 교주님의 은사더라.

이렇게 자상한 아버지가 어린 딸의 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다 교주님의 은사더라.

 

저 멀리 자운봉이 보인다.

그러나 오늘은 자운봉에 가지 않고 우이암, 오봉, 여성봉 쪽으로 갈 것이다.

오늘 교주님은 여성봉에서

세계 여성들의 인권 향상을 위한 기도를 올릴 것이기 때문이다.

 

등산객들은 우이암이 보이는 바위에서 잠시 쉬었다.

저 멀리 삼각산을 배경으로한 우이암은 한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교주님과 함께하는 산행을 축하하기 위해

우이암에는 줄타기 패들이 아찔한 곡예를 하고 있었고

우이암이 보이는 바위에서는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운 산행이었다.

여성봉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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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을 지나

드디어 여성봉에 도착했다.

신성한 여성봉.

신흥종교 김진敎의 교주는 전세계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훗날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당시 그의 몸에서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우라가 퍼져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신성하고 아름다운 시간도 잠깐.

누군가가 다급하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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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다!! 변태~!!

인류 역사 상 최악의 변태닷!!"

 

변태? 과연 무슨 일인가?

그 즉시 여성봉 일대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긴박하게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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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신성한 여성봉에서

인류 역사 상 최악의 변태가

혀를 할짝할짝 할짝짝 거리며 날뛰고 있었다.

 

변태의 눈은 희멀겋게 뒤집어져 있어서 그냥 딱 보기에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 변태는 극도의 발정기를 이기지 못한 나머지

이렇게 이성을 잃어 버린 것으로 판단된다.

 

여성봉 일대는 완전 아수라장이 되었다.

심지어 군부대까지 출동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바로 이때,

지구평화를 지키는데 일가견이 있는

신흥종교 김진敎의 교주는

바람처럼 몸을 날려 그 위험한 변태 앞에 떡하니 섰다.

 

"음~~~ "

(에너지 모으는 소리, 힘을 모으듯 읽음)

 

"자 받아랏, 아이유 삼단 장풍!! 펑펑펑 =3 =3 =3"

 

바로 그 순간 교주님의 몸에서는 놀랄 만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다.

이 굉장한 에너지, 아이유 삼단 장풍을 맞은 변태는 저기 오봉까지 나가 떨어졌고

여성봉에서의 소란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한편 출동한 부대장은

이 발정난 변태를 인계하려 했으나

교주님은 변태를 교화하기로 작정하셨더라.

"이 파전은 나의 살이요, 이 막걸리는 나의 피니

많이 들거라."

 

교주님은 광대무변한 자애로움으로 발정난 변태를 인도하셨고

교주님의 자애로움에 감동한 변태는 

그 이후로

신흥종교 김진敎의 광신도가 되었더라.

 

 

<생활환타지 끝~! ㅋㅋ>

 

 

이맘때 도봉산은 가을단풍 때와 더불어 산행피크이기 때문에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원래는 한적한 무수골 코스로 오르려고 했다.

무수골 코스인줄 알고 산행을 마쳤으나 

등산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낮에 올랐던 코스는 보문능선 코스였다. ㅋㅋ

도봉산역(입산) -> 도봉사 -> 보문능선 -> 우이암 -> 오봉 -> 여성봉 -> 오봉탐방지원센터(하산)

 

그런데 보문능선 코스도 참 좋았다.

꽃 산길이었다.

 

-도봉산 꽃산길에 깜놀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