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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리포트 : 세밑 모임(Year-end Party)

전하~ 臣, 조선인은

2011년의 조선에서 만연하고 있는 세밑모임에 가보았습니다.

이 모임은 고등서당을 마친 이들의 모임이라고 하는데

십년이상 지속되었다 하옵니다.

이 모임의 소속된 자들을 소개해 올리겠사옵니다.

이 자는 쑥때밭이라 하옵니다.

도시락을 완죤 쑥때밭으로 해놓고 먹어서 이렇게 불린다 하옵니다.

이 자는 뺑코라 하옵니다.

뺑코 이홍렬이란 자를 닮아서 이렇게 불린다 하옵니다.

이 자는 대부랄이라 하옵니다.

이 자는..

어험~ 그것이 크다 하옵니다.

이 자는 키아누라 하옵니다.

키아누 리부수라는 자를 닮아 이렇게 불린다 하옵니다.

이 자는 이승환이라 하옵니다.

이승환이란 자를 닮아서 이렇게 불린다 하옵니다.

그밖에 양갱과 야리라는 자도 있는데 금일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옵니다.

이렇게 이 모임에 소속되 자들은 세밑에

맛있는 식당에 모여서

술 한잔 하며 한담을 나눈다 하옵니다.

그 대화 내용을 들어보자 하니,

각자 하는 일에 대한 고충을 털어 놓기도 하고

처(妻)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

새로 출생한 둘째 자식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아기가 안 들어서는 고민을 말하기도 하고

다른 고등서당 붕우들의 사망소식이나 병환소식 등을 전하기도 했사옵니다.

전하~

이 자들의 모임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옵니다.

이 자들은 이른바 '2차'라고 해서

인근 주막에 가서

보리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계속 나누었사옵니다.

백성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붕우들과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2011년의 조선이

신(臣)은

마냥 천국인 듯 부럽사옵니다.

전하~

이렇게 세밑 모임을 할 수 있는 것은

주상전하의 갤러시만한 은혜에서 나온 것인 즉,

주상전하에 대한 신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옵니다!!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뿌잉뿌잉~~

-조선인은 <세밑 모임>에 깜놀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