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리포트 : 요술경(Magic Box)

 

전하~ 臣, 조선인은

2011년 조선의 가가호호에 있는

어떤 신기한 상자를 보고 깜놀했사옵니다.

놀랍게도 이 작은 상자에는 

수많은 영상들이 투영되고 있었는데..

 

조선의 왕, 타국의 왕들이 국정을 운영하는 광경,

하루동안 조선이나 타국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광경,

조정의 신하들이 치고박고 싸우는 광경,

젊은 처자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거나

노래로써 자웅을 겨루는 광경,

남녀가 지지고 볶으며 연애하는 광경,

별의 별 희귀한 동물들이 나오는 광경,

사내 여럿이 서로 좌충우돌 돌아다니며 장난치는 광경(무한도..뭣이라 하옵니다),

의원이 서양식으로 의술을 펼치는 광경,

심지어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광경까지

낫낫이 투영되고 있사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학자와 백성들이 모여 왕과 중신들을 비판하는 광경,

남녀가 입을 맞추고 서로를 희롱하는 광경,

물가에서 아녀자의 속살과 속옷이 훤히 보이는 광경,

인간이 달나라에 가는 광경 등

상상을 불허하는 광경까지 투영되고 있사옵니다. 전하~

 

참으로 이 상자는

훌륭한 소식통이자 놀이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술경이 아닐 수 없사옵니다.

 

전하~

백성들이 이렇게 수준 높은 삶을 영위해나가고 있는

2011년의 조선이

신(臣)은

마냥 천국인 듯 부럽사옵니다.

 

전하~

이렇게 요술경을 볼 수 있는 것은

주상전하의 갤러시만한 은혜에서 나온 것인 즉,

주상전하에 대한 신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옵니다!!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뿌잉뿌잉~~

 

-조선인은 <요술경>에 깜놀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