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리포트 : 대천해수욕장 가족여행
전하~ 臣, 조선인은
대천바닷가에 가보고 깜놀했사옵니다.
여름에 이곳은
홀딱 벗은 여인네들이 돌아다니는 아주 민망한 곳이옵니다. 전하~
상상이 가시옵니까?
여인네들이 손바닥만한 옷감으로 상체와 하체만 가리고 돌아다니고 있사옵니다.
臣, 조선인은 그 광경을 보고
뙇~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사옵니다.
노골적으로 멱을 감는 이곳은
대천 해수욕장이라고 불리웁니다.
허나 지금은 계절이 가을인지라
이곳은 차분한 모습이었사옵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차분한 가을바다를 즐기고 있었사옵니다.
금일 신(臣)은 대천해수욕장에 유람하러 온 한 가족을 만났사옵니다.
짜잔~ 오늘의 주인공들, 우당당탕 영우네이옵니다.
맏이 예은 소녀는 구슬 꾀기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솜씨가 범상치 않았사옵니다.
설혹 어두운 골방에서
하루 12시간씩 구슬꾀기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지 않은가하옵니다.
전하~ 암행어사를 급파하여 진상을 밝혀 주시옵소서!!
(노동 착취의 진상이 밝혀지면 내 직접 원흉을 잡아들여 주리를 틀리라!! - 이원장 긴장해라~ ㅋㅋ)
하하~ 둘째 성민 동자는 구름사탕을 부친에게 빼앗기고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사옵니다.
완죤 깜직동자이옵니다.
꺄~ 막내 영진 동자는 완죤 귀요미이옵니다.
뙇~!!
저 폭포수처럼 내리 꽂히는 오줌발을 보시옵소서.
바로 이 동자가 조선의 변강쇠를 이을
성민쇠이옵니다. 전하~!!
석양의 우당탕탕 영우네.
바닷가에서의 유람을 마치고
저녁 때에는 인근 식당으로 들어가 새우를 먹었사옵니다.
그런데..
뙇~~~
새우를 소금 위에 올려놓고 구워 먹었사옵니다.
상상이 가시옵니까?
새우를 소금에 구워먹다니 말이옵니다!!
조선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옵니다.
그러나 그 맛은 천하일품이었사옵니다.
너무나 맛있던 나머지 예은 소녀 허리가 벨벨 꼬였사옵니다.
띠용~
맛있사옵니다!!
성민 동자의 표정이 이렇게 감탄하고 있었사옵니다!!
전하~
이렇게 즐거운 가족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주상전하의 갤러시만한 은혜에서 나온 것인 즉,
주상전하에 대한 신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옵니다!!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조선인은 <대천해수욕장 가족여행>에 깜놀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