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리포트 : 거대한 궤짝 속의 백성들

 

전하~

신(臣), 조선인은 몹시 흥분하여 이렇게 아뢰옵나이다.

이곳 한국은 정녕 천국이 아닌가 하옵니다.

천지가 개벽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사옵니다.

 

여기 한국 백성들은 거대한 궤짝 같이 생긴 집에서 살고 있는데

그 규모가 조선의 궁궐보다 더 웅장하옵니다.

전하~ 상상이 가시옵니까?

 

집 안으로 들어가면 더 가관이옵니다.

모든 방과 마루, 부엌, 뒷간이 연결되어 있어서

추운 동절기에도 바깥에 나가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하옵니다. 전하~

 

그리고 뒷간의 쇠대롱에서는 뜨거운 물이 콸콸콸 쏟아져서

매일 같이 몸을 씻을 수도 있사옵니다.

또한 나무를 때지 않아도 부엌에는 불이 번쩍번쩍 솟고 있사옵니다.

그리고 빨래터는 아예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조차 없고

집안에는 서빙고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사옵니다.

부녀자들의 완죤극락이옵니다. 전하~

 

이밖에도 경천동지할 일들이 수없이 벌어지고 있사오니

차차 동기화 서찰을 올리도록 하겠사옵니다.

 

주상전하에 대한 신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 이옵니다!!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조선인은 한국의 주택 문화에 깜놀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