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만난 사람들(Chuseok and People)~~
첫째날 저녁,
장어집에서 존마니회 모임이 있었다.
대성이는 반가운 첫째,
래훈이는 둘째,
용감하게도 영우는 셋째를 가진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와이프랑 싸운 얘기며 연금보험 뭐 이런 얘기하는데
나는 뭐 특별히 할 말이 없어서
계속 장어만 먹었다.
아 그런데!! 평소 소식하는 내가
간만에 완전 기름좔좔 장어를 먹어댔더니 장이 놀랬나 보다.
모임이 끝날 때 쯤해서는 폭풍설사를 해댔다.
아~ 힘쓸 때도 없는데 차라리 잘 되았다!! ㅋㅋ
둘째날 점심, 왕변태 쭌을 만났다.
우리는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장소인 팔봉빵집에 놀러갔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산책 삼아 간 것인데
동네가 이쁘게 꾸며져 있어 새삼 놀랐다. 많이 좋아졌네~
왕변태 쭌과 한창 스마트폰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바로 이 시간,
서울 서쪽 지역에서는 시간당 최고 100미리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이 소년 앞에 펼쳐진 구름이 보통 구름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집에 들어가서야 알았다.
방송에서는 폭우피해 보도 때문에 난리가 났던 거다.
추석 전날인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같은 서울 시민으로서 안타까움을 표한다.
셋째날, 추석당일.
큰집에 가서는 잔교형 딸, 채희와 놀았는데
아 글쎄~ 채희는
뽀롱뽀롱 뽀로로, 방귀대장 뿡뿡이도 아닌
'밥만 잘먹더라'를 그렇게 좋아하더라.
그래서 갤쑤(갤럭시S)로 노래 찾아주고 점수 좀 땄다.
점수 좀 땄더니 사진 찍을 때 포즈도 취해 줬다. 아이구~ 이뻐라!
넷째날, 정말 오랜만에 성찬이랑 경욱이를 만났다.
학교 근처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학교 안을 산책했는데
학교 다닐 때 셋이서 몰려 다니던 얘기를 했다.
잔디밭에서 짜장면 시켜먹은 일이며 여러 가지 사건사고들.
벌써 몇 년전 얘기야~ 시간 참 빠르다.
이안이 잘 생겼다!!
근데 경욱이를 별로 안 닮은 것 같어.
그리고
연휴 내내,
나와 내 동생은 거의 거실에 누워서 뒹굴뒹굴 거리며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받아먹었다. ㅋㅋ
다소 선정성이 있는 사진이라 모자이크 처리!! ㅋㅋ
나는 안다.
지금이 제일 좋을 때라는 것을.
아버지, 어머니는
아들 두놈이 장가갈 생각을 안한다고 걱정하시지만
사실 부모님한테는 지금이 제일 평화로운 시절이다.
아버지, 어머니!
지금의 평화를 즐기세요.
~~~~~올해도 평화로운 추석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