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핑크 091013 (Super Pink) 

<나의 자전거 이야기>

"아니 이 양반이!! 핑크색 자전거를 가져오면 어떻게 해?

내가 분명 게시판에 핑크색, 빨간색 계열 제외라고 했잖아!!"

 

나는 마치

이순신 장군이 왜구를 때려잡듯

그렇게 중고자전거 매도자를 나무랬다.

 

자신의 잘못이 엄청났음을 깨달은 매도자는

이윽고 눈물을 떨구기 시작하는데

그 눈물이 잠실역을 쓰나미로 뒤덮을 듯 했다.

 

하여간,

이 중고자전거의 색상이 나의 선호색상이 아니라는 것을 빌미로

만원 깍았다.ㅋㅋ

그래서 5만원에 구입~ 짜잔!!

 

이렇게 해서 이 분홍색 자전거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름은 어떻게 지을까?

어떻게 하면 여성적인 핑크색 자전거에

남성적인 느낌이 나게 할까?

 

한참 고민한 끝에

남성적인 느낌이 드는 '수퍼'를

여성적인 느낌의 '핑크' 앞에 붙여서

'수퍼핑크'로 작명을 하였다.

.

.

.

 

자전거 거래 후 잠실역에서 집(건대입구)까지 한강북로를 타고 갔다.

평일 낮에 타니 이 또한 새롭네. 한강자전거도로!!

믿기 어렵겠지만 후광이 비추고 있는 Indie 진교오빠.

역시 신흥종교 김진敎의 교주답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하는 얘긴데,

얼굴에 뽀샵질 안 했음. 흥! ㅋㅋ

 

 

수퍼핑크를 구입하고 며칠 뒤,

6년을 타고 다녔던 적토마를 팔았다.

요새 양복입고 타기가 너무 불편해서

적토마를 팔아 버리고  여성용 자전거로 교체하게 된 것이다.

고장나면 고치고 고쳐 탔던 내 적토마.

그 고칠 돈이면 자전거 몇대를 샀겠지만,

못 버리겠더라. 정이 들어서..

 

하여간 착하게 생긴,

좋은 주인 만났으니 잘 지내렴. 적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