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090731(mt.Deogyu) 

 

왜 덕유산에 꽂혔는지는 모른다.

분명 이유는 있었지만 기억이 안나는지도 모른다.

 

하여간 중요한 것은 덕유산 종주를 영우와 같이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영우는 6년 전 지리산 종주를 함께 했었다.

 

우리의 산행은 육십령부터 시작한다.

오늘은 남덕유 찍고 삿갓재골대피소에 도착할 것이다.

그리고 내일은 삿갓재골대피소에서 향적봉까지 가는

1박2일의 종주 코스이다.

 

자~ 이제 출!!

 

산행 1시간여...

헉!!

산행 이제 겨우 시작인데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이는 예은 아빠.

뭐야~ 오늘 일정에 암흑이 드리우네.

 

그.리.고!!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바지를 까내리는 예은이 아빠.

(에혀~ 나이먹고 뭔 추태람.. 나중에 예은이 크면 보여 줘야겠구만.)

예은이 아빠의 쌩작태를 보시라!!

구수~한 똥냄새를 뒤로 하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발길을 재촉했다.

한 바탕 똥을 싸댄 이영우의 발은 날아갈 듯 가볍다.

 

도중에 합류한 유재석님.ㅋㅋ

메 메 메 뚜기 뚜기 뚜기 (요새 유행하는 노래~)

 

남덕유산까지는 무사히 도착했다.

 

그런데 이런 낭패가 있나.

오랜만에 신은 영우의 등산화가 다 삭아서 영 못 쓰게 되었던 것.

급격한 체력저하에다 등산화까지 망가지는 바람에 종주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 했다.

 

남덕유에서 삿갓재골대피소로 가는 대신

영각사 코스로 하산 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하산 하기 전의 만찬.

 

영각사 코스로 내려 왔을 땐 이미 달이 중천.

영각사에서 하룻밤을 청했으나 거절 당하고

대신 우리는 장계 가는 콜택시를 불렀다.

 

예상 외로 굉장히 친절하신 기사님 덕분에 택시비 2만원은 아깝지 않았다.

기사님은 친절하시게도 장계의 한 여관 정문 앞까지 태워 주셨다.

둘째가 태어나서 근 두달 간 새벽 잠을 설친 영우는

이날 정말 편안한 잠을 잤다고 했다.

 

영우야~ 오랜만에 함께 등산을 해서 나 또한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었단다.

다음에 이런 기회 많이 만들자꾸나.

 

그리고,

덕유산 신령님!!

 

다음엔 아마도 저 혼자 찾아뵐 것 같습니다.

1박2일로 찾아뵐게요. ㅋㅋ

1박~ 2일~!! (요새 유행하는 프로그램 ㅋㅋ)

 

*진교와 영우의 지리산 종주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