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Bongha Village)
노무현 前대통령은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했다.
왜 하필 부엉이 바위였을까?
부엉이 바위 앞에 서보니 금방 알 수 있었다.
봉하마을이 두팔로 안을 수 있을 정도로 한아름 있었다.
봉하마을을 지키기 위해
그 봉하마을 속으로 뛰어든 것은 아닌지..
그날 아침,
이 계단을 밟으며 부엉이 바위로 향했을 노무현 前대통령의 심정은 어땠을까?
좌충우돌, 서민적인 대통령이 생을 마감하자
왜 그렇게 씁쓸하고 착찹한지..
막걸리라도 한잔 할 수 있는 기회를 영영 놓치고 말았다.
봉화산.
푸른 갈기를 가진 사자바위 위에 서면
신나게 자전거를 달렸을 넓은 들녘과
편안한 쉼터였을 봉하마을이 보인다.
성탄절 연휴라 시끌벅적한 서울을 뒤로 하고
김해 외동으로
김해 외동에서 진영으로
진영에서 다시 봉하마을로..
이렇게 7시간을 달려 도착한 봉하마을은
짧은 겨울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노무현을 기억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