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쌍춘년(Year of Double Spring)

쌍춘년이라 결혼들 많이 하는 구나.

올해 벌써 몇건이야? ^^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진교오빠의 예술사진을 원하시면

신랑 김호순군처럼 정중하게 부탁하시길.

사실 사진 찍는 일이 여간 고된게 아니야.

그래서 잘 안찍으려고 하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내가 좋아하는 형들.

오랜만에 형들 만나서 반가웠소.

진교오빠의 사진은 참..

따뜻해.

어맛! 나의 아들 준영이도 왔네! ㅋㅋ

호순이는 요즘 최고의 신부감인 '초등학교 교사'를 신부로 맞이했다.

하이고~ 능력도 좋아요.

저거 웃는 것 좀 봐. 저거.

진짜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만나서

이 여자다, 혹은 이 남자다 싶으면 바로 결혼이다.

신기롭다.

요새 내 친구들이 결혼하는 걸 보고,

애기 낳아서 데리고 다니는 걸 보고,

또 회사에서 나이값 좀 하라고 정장 입고 다니라고 하는 걸 보면

내가 나이를 먹은게야. 암암.

호순이 결혼식이 있던 날은 폭염의 날씨였다.

그날 밤, 자려고 누운 진교오빠는 엎치락뒤치락

잠은 안오고 이런저런 잡생각이 들었다.

결혼 축의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쓰면 어떨까?

'이 축의금은 누구누구를 돕기 위해 쓰여집니다~!'

결혼식을 콘써트처럼 하면 어떨까?

'나 꽃바람 여인 잘 부를 수 있는데..'

신랑측 신부측 편갈라서 노래방 배틀을 하면 어떨까?

'자~ 최고 점수를 얻으신 분께는 김치 냉장고를 드립니다~!'

결혼식에 신랑 신부가 노래를 부르면 어떨까?

'왜 있자녀, 내 사랑 투유 같은 듀엣곡.'

혹은 악기 연주라든가,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다든가.

청첩장은 팜플렛처럼 만들어서 신랑신부의 연애적 사진을 첨부하면 어떨까?

메일로 보내는 청첩장은 플래쉬 무비로 재미있게 만들면 어떨까?

'무비제목은 <그들이 결혼하기 까지>.'

한 바탕 즐겁게 놀다가는 결혼식이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