쭌의 서울 여행기 (Jun's Tour In Seoul)
그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쭌은 아직 백수다.
화창한 어느 봄날.
쭌은 진교오빠의 럭셔리 고시원을 방문했다.
청주 토박이인 쭌에게
서울이란 곳이 낯설고 신기한 곳이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한줄로 타는 사람들이 신기하고
지하철 갈아타는 것이 퍽이나 조심스럽다.
우리는 서울 시청, 덕수궁 돌담길, 광화문 거리, 교보문고, 종로, 인사동을 돌아다녔다.
<덕수궁 돌담길>
쭌은 2002년 월드컵의 함성이 메아리 치는
시청 앞 광장이 너무도 궁금했고,
메가패스 CF에 출현하는 이순신 장군 동상도 너무 보구 싶었다.
그리고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인사동 거리를 꼭 가보고 싶었다.
<인사동 거리>
<쭌이 진교오빠 사진기로 찍은 사진>
쭌은 마치 어린애 마냥 좋아했는데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보채는 모습이 귀여웠다.
마지막 코스로 동대문 벼룩 시장에 갔다.
청계천 복개 공사 때문에 노점상들이 동대문 운동장으로 이전했단다.
사람들을 헤치며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는데
쭌이 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머지 않아 내 시야에 들어 온 쭌.
쭌은 곁눈질로 "힘겹게" 쌍콤 뽀르노 테입을 보고 있었다.
너무나 웃겼던 점은
뒤에서 쭌을 봤다면 전혀 뽀르노 테입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개가 반대쪽으로 돌아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으이구 인간아.
그냥 대놓고 봐도 돼. 이 좌식아.
우리는 충분히 그래도 될 나이야."
그래서 최영준은
"크리스챤 계의 왕뵨태" 다.
영준이의 서울 여행
200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