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 제 50 화 : 사요나라!! 니혼>

 

< 지난 밤의 잠자리 >

 아사하로(Asaharo) 아저씨네 집

 사진 없음.

만족지수

star01_blue.gif star01_blue.gif star01_blue.gif star01_blue.gif star01_blue.gif 

평가 내용

 좋아 좋아. 아주 좋아. 사람 좋고,

잠자리도 좋고 아침 식사도 좋고.

 

새벽에 잠을 깼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이번 여행 너무 즐거웠어.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설잠 들고 깨고 그러기를 반복하는 동안 아사하로 아저씨는 밖엘 나갔다.

6시 쯤에 토스트빵과 커피 두잔, 잼을 들고 돌아왔다. 나 아침 먹으라고.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처음 만난 사람을 자기집에 재우고 아침밥까지 주고..

내가 생각했던 일본인은 이런 모습이 아닌데 말이다.

하긴 이들은 일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가정도 없고 특별한 직업도 없고 또 외롭고.

맛있게 토스트에 잼을 발라 먹는 모습을

아사하로 상은 흐뭇한 얼굴로 바라봤다.

그러고보니 내가 아들 뻘이긴 하다.

 

나혼자 토스트 한봉지를 다 먹었다. 배가 든든하다.

아사하로 아저씨와 다시 히가시 공원의 정자로 갔다.

슈지상이 크게 반기며 한마디 했다.

걱정했다고. 한참을 나 찾으러 돌아다녔다고..

간밤에 내가 안돌아왔으니.

'아리가또. 슈지상. 아리가또...'

 

드디어 오늘 한국가는 배를 탄다.

10시 배이기 때문에 일찍 움직여야 했다.

슈지상과 아사하로상 그리고 다른 정자멤버와 작별인사를 하고

터미널로 향했다. 아 잠깐! 신사에 들러야지

  <잠깐 신사에 들러서 그동안의 즐거운 여행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여행해서 고맙고,

중요한 여행할 때에 비오지 않아서 고맙고,

사람으로 인해 실망한 일 없어서 고맙고,

배고팠지만 굶지 않아서 고맙고,

적토마가 너무 잘 견뎌줘서 고맙고,

일본 사람으로부터 많은 도움 받아서 고맙고,

내 사고와 시야의 폭을 넓혀줘서 고맙고,

마지막으로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후지산, 후지 다섯 호수, 아소산, 3번 국도를 비롯한 수많은 국도와 공원들을

대신해서 나의 감사 받으소.

 

출국 심사를 맨 끝에 받았는데 심사원. 나를 알아보는 거다.

알고보니 나 처음 일본 올 때 입국 심사 했던 사람이다.

지브리 미술관에는 다녀왔냐고 물어본다.

난 가방에 붙은 토토로 뱃지를 보여줬다.

심사원 씩 웃더니 새카맣게 탔다고 그러고는 일본 어떠냐고 물었다.

"쓰바라시이(굉장했어요.)"

 

태풍의 영향이 남아있는지 파도가 거칠었다.

갑판에 나가 멀어져가는 일본을 바라봤다.

다시 봅시다.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눈을 감으면 스르르 지나가는 수많은 추억들.

얼굴엔 금새 미소가 머금어지고,

한마디 중얼거리게 된다.

 

아리가또.

 

사요나라!! 니혼.

 

 

 

yellow14_back.gif

yellow14_up.gif

 제 49 화 : 섬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