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 제 33 화 : 광복절의 야스쿠니 신사>

 

< 지난 밤의 고떼루 >

 히비야 공원 (Hibiya Park)

노숙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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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내용

 낮동안 햇빛을 받아 먹은 보도블럭에서 자니깐

따뜻한데.. 그래도 조건은 열악해.

 

오늘은 8월 15일 광복절.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설레이는 마음을 부여잡고 야스쿠니 신사로 달려갔다.

                       <이른 아침의 야스쿠니 신사>

 

야스쿠니 신사는 그 도리이의 크기부터가 신사의 규모와 힘을 말해준다.

한달동안 일본의 여러 곳을 둘러봤지만 이렇게 큰 도리이는 처음이다.

 

아시다시피 야스쿠니 신사에는 전몰자의 위패가 있다.

따라서 매년 이맘때쯤에는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이슈거리였는데

올해는 어떻게 될까?

올초에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미리 해 버렸다.

오늘 다시 올까?

혹시 고이즈미 다시 총리가 오지 않을까싶어 사진 기자들이 몰려있는 곳 근처에서

계속 기다렸는데 결국은 오지 않았다.

 

신사 내에서 진행중인 "전국 전몰자 추모식" 에서는 가끔씩

"강꼬꾸(한국)"라는 말이 나오는데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지

기분이 좋지 않다.

                        <전몰자 추모 중앙 국민 집회>

 

     <이런 모습을 보면 섬뜻하기도 하다.>

 

이런 날은 사건사고가 발생하기 마련.

야스쿠니 신사 옆문으로 나가는데 경찰과 파란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충돌을 하고 있었다.

  <이런 과격한 장면은 일본에서 처음이다.>

 

그 상황따라 내 가슴도 벌렁벌렁 뛰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지?

알고보니 길 건너에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반대"를 외치는

일본시민단체들이 있었던 것이었다.

길 하나를 두고 일본 극우세력과 시민단체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

경찰이 그 중간을 차단함으로써 큰 사고를 막고 있었다.

<극우세력의 깃발.

야스쿠니를 대신할 전몰자추모시설의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AP통신 리포터와 시민단체 대표>

 

시간이 흐르자 시민단체는 해산을 했다. 따라서 더 이상의 충돌은 없었다.

 

오후가 되어도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도리이 쪽이 소란했다.

무슨 행렬이 신사를 가로질러 오고 있었다.

                                    <노병들의 행렬>

 

             <노병의 눈이 살아있다.>

 

노병들의 행렬이었다.

노병의 제식은 빛바랬지만 그 기세만은 훌륭했다.

행렬은 신전 앞에 멈춰 단체로 참배를 하고 돌아갔다.

저 대동아기는 언제 봐도 적응 안된다.

 

신사 옆문에는 야꾸자들이 떡하니 길을 막아서 놓고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마치 보란 듯이.

야쿠자들도 신사 참배를 하러 온 것이었다.

    <야쿠자는 딱 보면 안다. : 일부러 그렇게 하고 다니는 것 같다.>

 

그 옆문에서는 아까 보았던 파란 제복의 극우세력이 쉬고 있었다.

그들 야쿠자와 무슨 연계가 있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본다.

 

이시하라 신따로가 누구인가? 그가 참배하러 왔다.

갑자기 군중이 술렁이길래 가봤더니 모두 사진기를 꺼내놓고

또는 일장기를 꺼내놓고 그가 참배를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그가 나오자. 군중은 환호했다.

그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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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하라 신따로 >

 

1934년에 태어나 대학교 재학 중 《태양의 계절》로 아쿠타가와상[茶川賞]을 받는 등

작가로 활동하다가 영화배우와 감독을 거쳐 참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하였다.

이어 중의원으로 옮긴 이후 내리 8선을 한 정치인으로,

일본의 우익 보수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1995년 국회의원 근속 25주년 표창을 거부하고,

"일본은 거세된 환관과 같은 나라가 되어 버렸다"는 말을 남기고 정계를 떠났다.

이후 1999년 도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됨으로써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하였는데,

1989년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써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변국 및 미국 등의

심한 반발을 산 이후, '일본의 난징[南京] 대학살사건은

중국인들이 지어낸 거짓말(1991)'이라는 발언과

제2차세계대전 전에 조선인과 타이완인을 차별적으로 지칭하는 '3국인' 발언,

'일본은 중국을 분열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발언,

'북한 따위가 허튼 짓을 하면 한 방에 괴멸시키겠다'는 발언 등

끊임없는 망발과 망언으로 국제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그 외에 일본 '자위대 위헌론'을 통한 헌법 개정의 주장과

도쿄 도지사라는 공인 자격으로 처음 행한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 참배는 물론,

'될 수만 있다면 히틀러가 되고 싶다'는 등 국수주의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네이버 백과 사전 발췌--

 

 

이곳은 노인들의 천국이다.

예전의 군복을 입고 돌아 다니는 할아버지도 있었고

하모니카 불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노인들도 있었다.

        <광복절의 야스쿠니 신사는 마치 노인들의 마쯔리 같다.>

 

이들에게 지난 전쟁의 의미는 무엇인가?

감동적인 애국심이고 뭉칠 수 있는 하나의 구심점이다.

이런 와중에도 안심이 되는 것은 일본내에 일본의 제국주의, 민족주의를 반대하는

단체가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는 되도록 말과 행동을 삼가해서 내가 한국인임을 밝히지 않았다.

이들의 애국심이 한쪽으로 쏠려 사고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한 대씩만 맞아도 합이 얼마냐?

 

두 얼굴의 일본.

이것이 "혼네와 다떼마에"인가?

날이 갈수록 알 수 없는 일본이다.

 

야스쿠니에 해가 기울 때 우에노(Ueno) 공원으로 이동했다.

이곳 우에노(Ueno) 공원도 상당히 넓고 노숙자 천국이다.

노숙자 촌도 있을 만큼.

또한 이곳은 문화생활의 요지다.

도쿄문화관, 우에노 미술관, 서양미술관, 이학 박물관, 도쿄도 미술관 등

여러 문화시설이 있다.

 

이제 자야지.

우에노 공원 분수대 옆에 자리를 깔고 누웠다.

하루 종일 햇빛을 받은 바닥 때문에 땃땃하니 잠도 잘 올 것 같다.

 

노숙가(哥)나 불러보세.

검푸른 바탕에 하얀 별무늬, 구름무늬 들어간 이불 덥고

별이불에 별하나 별둘 세다보면 스르르 잠이 들고

바람 시원해 선풍기 에어컨 필요없는

아침이면 돋는 해가 눈을 뜨게 해주는

노숙 한번 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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