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 제 7화 : 하나에서 둘>

 

< 지난 밤의 고떼루 >

비젠 스포츠 공원 (Bizen Sports Park)

노숙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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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내용

 지붕도 있고 장애인 화장실도 있지만

습하고 모기가 많아서 감점

 

비젠(Bizen)의 스포츠 공원에서의 밤.

습이 올라오고 모기때문에 잠을 설쳤지만 그래도 잘 잔 편이었다.

밤에 모기떼에 시달릴 때 츠요시(Tsuyoshi) 가 오일을 주어서 발랐는데 효과 짱.

말레이시아 제(製)란다.

7시까지 자고 8시에 출발했다. 츠요시가 워낙 프로니까 난 할 일이 별로 없다.

그냥 따라다니고 지도 보여주면 "예스. 하이" 하는거 밖에.

 

좋은 사람 만나니까 날씨도 좋다.

날씨 화창하고 옆으로는 바다 끼고 바람은 솔솔 불고.

기분 조오타~~.

그러다 미겔씨를 만났다.

 

미겔씨는 스페인 사람으로 도쿄에서 히로시마까지 걸어간단다.

놀랐다. 도쿄에서 이곳까지 30일 걸렸단다.

보아하니 튼튼하게 생겼다.

                             <미겔씨가 선물로 준 사진>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기념 사진 한장>

미겔씨와 츠요시는 신났다.

어디 가봤니 어디 좋으니.

둘 다 많은 나라를 돌아다녔다.

 

미겔씨와 헤어지고 우린 다시 달렸다.

편의점을 들리면 츠요시가 아이스크림 사줘, 휴게소에서 소바도 사줘.

천국이 따로 없으이.

 

난 너무 고마운 거다. 그래서

"아리가또"를 입에 달고 다녔는데 츠요시 하는말.

괜찮단다.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한국 있을 때 한국 친구들이 너무 잘 해줘서 나한테 보답하는 거라고 했다.

그렇구나.

나중에 츠요시는 소중한 친구라며 한국 친구 멜주소 3개를 적어준다.

난 그 멜주소를 받고 생각했다.

한국 돌아가면 감사 메일 꼭 보내야겠다고.

 

하여간 츠요시. 아리가또.

              <소바 : 일본 온지 6일만에 처음 먹는 일본 음식이다.>

 

오후에는 히메지(Himeji) 성에 갔다.

히메지성. 츠요시 말로는

"만약 당신이 일본에 있는 성(城) 중에 한군데를 가야한다면 히메지성에 가야한다"

라고 역설했다.

그렇게 그 자태가 훌륭한 성이란 얘기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천수각에서 바라 본 히메지 시내>

 

                              <츠요시가 입장권도 사줬다.>

 

히메지성은 그 입구나 건물 구조가 상당히 복잡한데

침입한 적을 교란하기 위한 계책이라 한다.

히메지성을 지탱하는 두 개의 거대한 나무 기둥이 있는데 의문이 가는 거다.

어떻게 이 기둥이 성의 하중을 지탱하는 걸까? 역학 계산은 어떻게 했을까?

너무 신기하다.

 

히메지성으로 해서 중세 일본 지배층의 주(住)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내일은 오사까에 도착한다.

오사까는 도쿄까지 루트의 반이다. 오사까에서 며칠 묵고 가자고 했다.

묵고  갈까, 말까. 고민이다. 12일 지브리 예약건만 없으면..

 

하여튼 웃기다.

지금 내 여행은 여행 전의 계획과는 전혀 다르게 돌아가고 있으니..

여행이란 정해진 계획표가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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