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 제 5화 : 적자 생존>

 

< 지난 밤의 고떼루 >

 히로시마 평화 공원 (Hiroshima Peace Park)

노숙지수

star01_blue.gif star01_blue.gif star01_blue.gif star01_blue.gif  

평가 내용

 만족할 만한 장소.

장애인 화장실 깨끗하고 주위 경치 좋고.

원한다면 건물 처마 밑에서도 잘 수 있다.

 

 

정말 힘들다. 오늘 이동거리는 104Km.

오후에 자전거 탈 땐 퍼지고 말았다. 거기다 비도 오고...

하여튼 죽는줄 알았다.

이제 여행 4일째 차츰 적응을 하고 있다.

씻는 거라든지, 세탁, 먹는 것 등등.

자전거 타는 것도 적응하고 있지만 그래도 힘들다.

 

터널이 무지하게 많다. 오늘만 10개는 넘게 뚫은 것 같다.

터널을 지날 때 옆으로 지나가는 트럭 때문에 너무 무섭다.

마치 트럭 밑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오르막은 지옥이다. 오늘은 산을 2개나 넘었는데

주문을 외면서 적토마를 끌고 올라갔다.

오후가 되자 덥고 피곤하고 그래서 머리가 확 돌아 버렸다.

그래서 길 옆에서 한시간쯤 잤다.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가야 하는 것이다.>

 

후쿠야마(Fukuyama)에는 6시경에야 도착했다.

신기하게도 후쿠야마(Fukuyama) 역이 번화가, 중심가다.

일본의 다른 도시들도 대개 이렇다.

여기서 컵라면, 쭈쭈바, 복숭아 3개를 샀다.

야~ 쭈쭈바가 있다니.

가슴에 활활 타는 불을 끄기에는 쭈쭈바가 제격이다.

 

역내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시내 지도를 구한 후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공원을 찾아갔다.

첫눈에 보이는 이곳.

           <후쿠야마 미도리 공원(Hukuyama Midori Park)>

 

일본의 공원은 참 맘에 든다.

 

지금 여기는 후쿠야마의 미도리미치(Midorimichi) 공원이다. 화장실 앞인데 무지 깨끗하다.

히로시마 평화 공원에 있는 화장실보다 넓고 깨끗하다. 특히 장애인 화장실이 멋지다.

오늘은 어제처럼 눈치보면서 씻고 빨래하고 그러지 않았다.

마치 오래전부터 해왔던 일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이용했다.

                   <장애인 화장실 전경 : 깨끗하고 넓다.>

 

내가 자리 잡은 곳에는 오지상(할아버지) 두분이 앉아 있었다.

복숭아를 혼자 먹기가 미안해서 하나씩 나눠드렸다.

그랬더니 한분이 200엔짜리 샌드위치를 주시네. 돈 벌었구마이.

밤이 깊어도 집에 갈 생각을 안하신다.

더듬더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본다.

 

  <오지상은 여기서 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샌드위치 잘 먹었습니다.>

 

내일은 비오면 안되는데...내일은 77Km이다.

공원 좀 둘러보려고 했는데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

 

언제나 도쿄에 도착할라나.

 

아~~ 집에서 밥 먹고 싶고 친구들하고 맥주 먹고 싶다.

 

 

 

 

 

yellow14_back.gif

yellow14_up.gif

yellow14_next.gif

 제 4 화 : 그리고 수용, 받아들임

Menu

제 6 화 :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