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 제 1화 : 설레임 반 두려움 반>

 

<배 타기 전 부산항만터미널 : 이때는 살 좀 붙어있구만>

 

드디어 후쿠오카 가는 배를 탔다.

무작정 오긴 했는데 막막하네. 먹을 것도 없고 말야.

 

승선하기 전에 츠요시(Tsuyoshi)라는 Byclist를 봤는데 2년 반동안 많은 나라를 돌아다녔단다.

그 마지막 코스가 한국이고 이제 일본으로 귀국하는 거란다.

대단하구만.

초장부터 내 기를 팍팍 죽이는 츠요시는 시모노세키 행이라 했다.

같이 후쿠오카 가는 배를 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여간 우리는 주소를 교환하고 각자의 배를 탔다.

 

<츠요시(Tsuyoshi). 장비가 장난 아니다.

왠지 낯설지 않던 친구였다.>

 

이등객실에 누워 있는데 옆에 있는 아저씨 무지하게 겁을 준다.

내가 가지고 온 여비는 일반적으로 일본 여행 4일 할 수 있는 돈이란다.

4일이라...

사실 겁을 준게 아니라 사실을 말해 준 것 뿐인데...

후쿠오카에서 도쿄까지는 1200Km. 하루 100Km를 가도 12일이다.

햐.. 죽이네. 자전거도 성치 않은데.

사실 우리 적토마(자전거)는 집에서 타던 것이다.

 

아저씨는 친절하게도 라면과 밥을 나누어 주셨다.

저녁 먹고 아사히(Asahi)맥주도 마시고...

여행을 나오면 꼭 도와주는 분들이 계신다.

 

옆에 있던 일본 여성들,

내가 도쿄까지 자전거 타고 간다고 하니까 무지하게 놀라는 거다.

그렇구나 역시 벅찬 일이었구나.

일본인들이 생각하기에도 힘든 일이었구나.

 

<부산 관광하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Miho와 Asumi 그리고 김정인 아저씨>

 

맥주를 마시니까 알딸딸하다.

두렵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한 이 밤.

그래도 잠만 잘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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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화 : 첫 테이프를 끊다